리눅스 응용 프로그램

 윈도는 화려하지만 리눅스는 밋밋하다고 생각해 왔다면 이젠 그런 오해를 풀 때다. 「리눅스」+「X윈도」 환경만 갖췄다면 아기자기한 응용 프로그램들은 얼마든지 있다. 물론 10만종이 넘는 윈도에 비하면 메뉴가 단조롭지만 대부분 무료라는 게 거절하기 힘든 유혹이다. X윈도 인터페이스를 빛내줄 리눅스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들을 분야별로 알아보자.

 우선 리눅스 웹 브라우저는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 포 리눅스(Netscape commnunicator for linux)」가 있다. 「http://www.netscape.com」 「http://www.mozilla.org」 혹은 동호회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하면 되고, 레드햇 패키지에도 들어 있다. 한글입력이 부자유스러운 게 흠이지만 「hanIM」이라는 한글입력기를 설치하면 해결된다.

 「한글XR4」는 X-윈도용 한글워드프로세서. 리눅스 벤처업체인 미지리서치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거의 모든 작업을 마우스로 할 수 있도록 GUI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그림도구를 추가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도움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스프레드시트와 프레젠테이션도 가능하다.

 윈도 사용자들에게 포토숍이 있다면 리눅서들에겐 「GIMP(Gnu Image Manipulation Program)」가 있다. GIMP는 한 번 써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편리한 그래픽 프로그램이다. 여러 툴이 포토숍과 비슷하지만 사용해 보면 오히려 강력한 기능도 많다. GIMP로 홈페이지를 좀 더 개성있는 공간으로 꾸며 봐도 재미있다. 「http://www.gimp.org」에 가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아파치(Apache)」는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리눅스 웹서버다. 귀찮은 컴파일이 필요없는 rpm버전도 나와 있다. 물론 컴파일을 하게 되면 웹서버를 더 안전하고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시킬 수 있어 좋다. 최신 버전은 1.3.3이고 「http://www.apache.org」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름은 바보, 얼간이지만 알고 보면 아주 멋진 리눅스용 메일 프로그램이 「mutt」다. 다양한 메일박스 형식과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설정 기능, 무엇보다도 사용법이 쉬워 호감이 간다. 알짜 리눅스에 기본으로 들어 있고 최신 버전은 0.95.1이다. 「http://www.mutt.org」에서 다운로드 받아도 된다.

 「licq」는 인터넷용 친구찾기 프로그램 ICQ의 클론 버전이다. 기능은 만족스러운데 일단 윈도용 ICQ를 구해 등록해야 된다는 점이 좀 불편하다. 「http://licq.wibble.net」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리눅스로도 음악과 동영상을 윈도 환경처럼 감상할 수 있다. 「x11amp」는 Winamp와 디자인도 비슷하고 단축키도 사용할 수 있어 금방 친숙해지는 MP3 프로그램이다. 최신 버전은 0.7이고 메인 홈페이지는 「http://www.x11amp.bz.nu」다. 인터넷 실시간 방송은 역시 리얼플레이어(RealPlayer). 윈도용은 G2가 나왔지만 리눅스는 아직 5.0 버전이 최신판이다.

 「tcpdump」는 네트워크의 트래픽 상황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지정한 네트워크 장치의 패킷 헤더를 출력할 수 있다. 네트워크의 문제를 유추한다든가 ping 공격에 대비하는 것은 좋지만 악용될 소지도 있다. 시스템 침입자가 사용자 암호나 기타 정보를 알아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ftp://ftp.ee.lbl.gov/tcpdump-3.4.tar.Z」에서 구할 수 있다.

 MS오피스와 비교될 만한 제품은 「스타 오피스」와 「오피스 스위트」를 꼽을 수 있다. 워드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데이터베이스·개인일정 관리 프로그램이 패키지로 구성돼 있는 제품들. 그밖에 코렐사의 「워드퍼펙트」 리눅스 버전도 나와 있다.

 「XV」와 「ee」는 리눅스 이미지 뷰어. 다양한 이미지 포맷을 지원하는 XV는 전체 화면 캡처와 윈도 캡처를 지원한다. 또 편집기능과 필터기능을 제공하고 불러온 그림을 X윈도 배경으로 쓸 수 있다.

 ee는 더욱 인상적인 이미지 뷰어. 윈도 이미지 뷰어의 대명사인 「acdsee」와 비교될 만큼 기능이 강력하다. 프린터 설정만 돼 있으면 페이지 크기에 맞게 이미지를 출력해 주고 인터페이스도 눈에 쏙 들어온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