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설치법

 윈도NT가 선풍을 일으켰던 주요 요인은 웹서버, 메일 서버를 운용체계에 함께 포함시켜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서버를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가의 비용을 들여야 했던 유닉스 기반 인터넷 서버에 비해 윈도NT는 10분의 1 이하 가격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리눅스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다. 리눅스를 이용하면 단돈 9900원이면 인터넷 서버를 완벽하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데이터베이스와 같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도 리눅스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면 리눅스를 기반으로 어떻게 인터넷 서버를 구축할 수 있는지 자신의 PC를 이용해보자. 먼저 윈도95·98과 리눅스를 동시에 인스톨해 양쪽의 OS를 모두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리눅스 설치를 시작하기 전에 몇가지 준비할 사항이 있다. 윈도95·98 CD, 3.5인치 디스켓 두 장(윈도95·98 부팅디스켓, 리눅스 부팅디스켓), 리눅스 CD(래드햇 5.1 이상-구입은 대부분의 리눅스 책을 사면 부록으로 따라오는 CD), 리눅스 설치 매뉴얼이 있으면 된다.

 또한 최소 1.6기가 이상의 아무 데이터도 들어 있지 않은 새 하드디스크가 필요하다. 이미 사용중인 하드디스크를 쓴다면 그 안의 데이터는 모두 지워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PC의 CMOS 세트업에서 부팅순서를 A,C로 하고 CPU 내외부 캐시를 제외한 모든 캐시는 「disable」, 모든 「shadow」 항목도 「disable」로 설정한다. MS DOS 6.0 이상이나 윈도95·98로 부팅이 가능한 부팅디스크도 만들어야 한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CD롬, 마우스, 모니터, 비디오 카드 등 PC에 설치된 주변기기 종류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랜 카드가 있다면 자신의 IP 주소, Gateway 주소, 도메인서버 주소 등 네트워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정리해둔다. 최근 많은 시스템에서는 설치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대부분의 하드웨어를 인식할 수 있지만 만일을 위해 이러한 정보를 모아두면 좋다.

 여기까지의 작업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설치에 들어간다. MS DOS 6.0이나 윈도95·98로 포맷된 디스켓으로 시스템을 부팅한다. 부팅이 끝나면 fdisk를 이용해 하드디스크 파티션을 50%만 설정한 후 format c:/s를 한다.

 이 부분은 윈도95·98을 설치할 부분이며 파티션을 설정하지 않은 부분은 리눅스를 설치하기 위해 남겨둔 부분이다. 포맷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먼저 윈도95·98을 설치하고 리눅스 설치를 시작한다. 리눅스 설치는 리눅스 부트 이미지를 만들고 디스크를 분할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네트워크, 모니터, 프린터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먼저 부트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은 나머지 3.5인치 디스켓을 플로피드라이브에 삽입하고 리눅스 CD롬에서 「\dosutils\rawrite.exe」를 실행한다. 그러면 부트이미지 파일의 위치를 입력하라고 한다. 이때 부트이미지 파일의 위치(대개의 경우 \boot\boot.img에 있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A: 드라이버에 부트디스크를 만들어준다. 부트 이미지를 만들었으면 시스템을 재부팅한다.

 시스템을 재부팅하면 처음 화면에 「Welcome to Red Hat Linux!」라는 메시지와 화면 하단에 「boot:」 라는 프롬프트가 나온다. 엔터키를 누르면 설치 준비를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 부팅이 된다.

 먼저 「Welcome to Red Hat Linux!」 메시지가 보이면 「OK」 선택 후 「Choose a Language」에서 「English」를 「Keyboard Type」는 「us」를, 「Installation Method」는 「Local CDROM」을 선택한다. 또 「Installation Path」는 「Install」을, 「Installation Class」는 「Custom」으로 선택하면 된다.

 스카시 어댑터가 없다면 「SCSI Configuration」는 「NO」를 선택하고, 「Disk Setup」은 「Disk Druid」을, 「Current Disk Partitions」는 「Add」를 선택한다.

 「Edit New Partition」에서는 「Mount Point」에 「/」를 입력한 후 「Size(Megs):」는 이전에 「fdisk」에서 파티션하지 않은 부분을 지정한 후 적당한 사이즈를 입력하면 된다. 예를 들어 남은 공간이 1.2GB라면 「1200」을 지정하면 된다. 그리고 「Growable?」 선택한 후 「Type:」에서 「Linux Native」를 누르면 된다. 「Current Disk Partitions」에서는 「Add」 선택하고 「Edit New Partition」은 Size(Megs):에서 Swap 크기를 입력한다. Swap 크기는 대개 128MB를 넘지 않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후 「Growable:」에서 들어가서 「Type:」에서 「Linux Swap」를 선택한다.

 지금까지 선택한 정보를 하드디스크에 쓰기 위해서는 「Current Disk Partitions」와 「Save Changes」 「Active Swap Space」를 차례로 선택한 후 디스크 포맷을 위해 「Partitions To Format」 「Edit New Partition」 「Check for bad blocks during format」을 선택하면 15분에서 20분 정도 디스크 포맷 과정이 진행된다.

 「Configure Mouse」는 대개의 경우 자동 감지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Microsoft compatible(serial)로 선택하면 된다.

 다음은 모니터 설정으로 「Monitor Setup」은 「Custom」을 선택 후 「Standard VGA 640×480 @ 60z」와 모니터의 수평 주파수 등을 선택한다.

 그 후 리눅스 설정 중 가장 중요한 「Configure TCP/IP」과정이 있는데 네트워크 카드는 시스템 자동설정에 의해서 감지된다. 「IP address」와 「NetMask」 「Default gateway」 「Primary nameserver」 「Domain Name」 「Host Name」 등을 차례로 입력한다.

 그 다음 「Configuration Timezones」와 「Root Password」를 입력한다.

 마지막으로 부트 로더를 만들기 위해 「Bootdisk」에서는 「Yes」를 선택하면 A: 디스크로 부팅해서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고 「No」를 선택하면 하드디스크에서 바로 부팅된다.

 하드디스크로 부팅할 경우 초기 부팅화면에 Lilo라는 메시지가 출력되고 사용자는 탭키를 이용해 부팅할 OS를 선택할 수 있다. 윈도95·98로 부팅하려면 dos라고 입력하면 되고, 리눅스는 linux나 엔터키를 치면 된다.

<전기흥기자 khc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