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협력업체 민관합동실사단과 협력업체의 간담회가 2일 오전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합동조사단장인 산업자원부 하명근 자본재산업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제 삼성자동차공장과 협력업체들을 둘러보고 훌륭한 시설과 좋은 기술을 4개월동안 놀리고 있는 현실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며 『실사과정에서 취합된 현안문제와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와 금융기관, 관계회사 등과 협의해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삼성자동차의 기본계획에 따라 막대한 자금을 투입, 연간 25만대 생산능력의 시설투자를 하고도 지난해 고작 5만대를 생산하면서 단가는 20만대 생산기준의 단가를 감수해 1938억원의 영업손실과 투자손실, 기회손실 등 모두 658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협력업체 측은 또 삼성이 98년 9만대, 99년 14만5000대, 2000년 16만대, 2001년 17만2000대, 2002년 22만2000대까지 생산하겠다고 밝힌 협력업체와의 제품 발주서를 공개했다.
이들은 『삼성과 부품구매 기본계약서상 계약상대방의 승인없이 권리양도를 할 수 없게 돼있고 이를 어길 경우 손해배상을 하도록 돼있어 당연히 삼성의 보상의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