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계 최소형 가스센서 개발

 기존 가스탐지 센서에 비해 오작동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성능이 뛰어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소형 가스탐지센서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최덕인) 재료공학과 박종욱 교수팀은 2일 공기중에 존재하는 각종 가스의 종류나 양을 전기적 신호로 알 수 있는 후막형 가스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 제품보다 가스 구분에 대한 선택성과 안정성이 뛰어날뿐 아니라 소자 면적이 2㎟에 불과해 소비전력과 생산원가가 낮은 게 특징이다. 특히 새로운 구조의 패키징 방법을 적용해 열손실을 최소화했으며 내구성이 강해 가스경보기·측정기·공기정화기 등 각종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또 기존에 알려진 세라믹 반도체 물질 외에 새로운 물질을 합성해 신호 탐지능력을 높였으며 감지물질을 보호하는 필터막과 보호막을 채용,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기존 제품이 담배연기와 화재연기 등에 대해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등 오작동이 있던 것과 달리 이를 선별적으로 처리, 가스탐지의 정확도를 크게 높인 것도 장점이다.

 박종욱 교수팀은 가스탐지센서가 소형이며 작은 기판에 1000개씩 한꺼번에 제작이 가능해 별도의 공장없이 실험실 수준에서 창업이 가능하다고 판단, 고체화학센서 연구실 윤동현 연구원을 통해 이 기술을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국내시장만 해도 연간 15억원에 이르며 해외시장으로 확대할 경우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 청소년을 겨냥한 각종 팬시용품 개발에도 이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