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차세대 그래픽카드 수입 "러시"

 그래픽카드 수입업체들이 최신형 칩세트를 채용한 그래픽카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록산텔레콤·에스티컴퓨터·엠에스디 등이 최근 차세대 그래픽칩세트로 평가받고 있는 부두3, 리바TNT2 칩세트 채용 그래픽카드를 해외 발표시점과 같은 이달 중순경부터 시판하기 위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록산텔레콤(대표 진대현)은 3Dfx의 부두3 칩세트를 채용한 그래픽카드 샘플을 도입해 현재 전자파적합등록(EMI)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양산제품이 수입되는 10일경부터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가 들여올 제품은 「부두3 2000PCI」 「부두3 2000AGP」 「부두3 3000AGP」 3종이며 초기 시장확대를 위해 최근 자네트시스템과 슈퍼마이크로씨스템 두 회사를 총판사로 선정하고 이달 10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이들 회사와 공동으로 용산전자단지내 선인상가에서 제품홍보와 판촉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에스티컴퓨터(대표 서희문)는 엔비디아의 최신형 그래픽 칩세트 리바TNT2와 32MB 메모리를 채용한 대만 아수스 그래픽카드 「AGP-V3800」 1종을 15일경 국내에 도입, 시판하기로 했다.

 또한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아수스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리바TNT2 그래픽카드를 이달 말까지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의 엘자 그래픽카드 국내 총판인 엠에스디(대표 윤영태)도 리바TNT2 칩세트와 32MB 메모리를 채용한 그래픽카드 「엘자 이레이저Ⅲ」 2종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들 제품을 이달 말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 시판시기가 타업체보다 다소 늦지만 현재 주기판에서 제공중인 2배속 AGP 슬롯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4배속 AGP 슬롯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AGP 유니버설 커넥터를 채용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해 파워유저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 외에도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코리아·제이씨현시스템 등 10여개 그래픽카드 유통업체들도 리바TNT2 칩세트를 채용한 고급형 그래픽카드를 이달중 시판하기 위해 대만과 미국 제조업체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어 고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은 2·4분기에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