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및 인터넷 보급확산이 오디오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변화의 주역은 단연 최근 들어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P3.
오디오 압축기술인 MPEG 플레이어3의 약자로 쓰이는 MP3는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파일 형태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다운받아 고음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신기술이다.
MP3가 기존 오디오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테이프나 CD에 이은 차세대 음반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향대로 특정 음악을 선택해 편집할 수 있는 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MP3를 이용하면 일일이 음반가게를 찾아가 자신이 원하는 음반을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질 전망이다.
한 곡을 듣기 위해 여러 곡이 실린 음반을 비싸게 구입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도 물론이다.
음반유통분야에 변화의 바람은 이미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최근 60여개의 정보제공자(IP)들이 PC통신망을 통해 MP3파일 형태로 수천 곡의 노래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에 접속건수가 1만 내지 1만5000건에 달하고 있는데 관련 IP업체들도 신시장을 겨냥해 우후죽순으로 사업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MP3분야가 국내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데는 국내 전문업체들이 시장형성 초창기부터 이 분야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디오분야에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워크맨에 이어 차세대 휴대형 오디오로 부상하고 있는 MP3플레이어를 세계 처음으로 상품화에 성공한 기업도 국내 전문업체다.
국내 오디오업체들은 물론 크고 작은 전자업체들이 MP3플레이어 시장에 참여, 기술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의 내로라하는 멀티미디어카드 업체들이 한국산 MP3플레이어를 내세워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MP3가 최근 들어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오디오산업을 회생시키는 견인차로 작용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