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화면이 소형화 추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대우통신·LGIBM 등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13.3인치와 14.1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채택한 노트북PC를 앞다퉈 출시했으나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저가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13.3인치 제품 출하비중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일부 PC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제품생산을 거의 중단했던 12.1인치 노트북PC가 가격을 크게 내릴 수 있고 휴대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제품출시를 늘리고 있어 소형화면의 노트북PC가 주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달 13.3인치 TFT LCD를 비롯, 펜티엄Ⅱ 266㎒ 중앙처리장치(CPU),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 드라이브를 탑재한 노트북PC 「센스920」을 개발, 출시한 이후 13.3인치 제품을 주력으로 국내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올 상반기에 13.3인치 노트북PC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지난해 14.1인치 TFT LCD를 채택한 노트북PC(모델명 솔로CN610)를 출시하면서 노트북PC 대화면 경쟁에 참여했으나 올들어 노트북PC 수요가 저가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13.3인치와 12.1인치 TFT LCD를 채택한 제품(모델명 솔로 CN620)을 출시하고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 14.1인치 화면을 장착한 「씽크패드770」을 선보이면서 14.1인치 제품판매에 주력해온 LGIBM(대표 이덕주) 역시 최근 소형화면 노트북PC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13.3인치와 12.1인치 TFT LCD를 채택한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LGIBM은 이와 관련, 올초 기존 「씽크패드770」에 13.7인치 TFT LCD를 장착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했으며 올 2월에는 13.3인치 제품(모델명 씽크패드i 161145K)과 12.1인치 제품(모델명 씽크패드i 161142K)을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이밖에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최근 13.3인치 TFT LCD를 채택한 펜티엄Ⅱ급 노트북PC 「아마다 7800」을 출시했으며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13.3인치 노트북PC인 「라이프북 E351」과 「라이프북 E370B」 두 모델을 국내시장에 선보이고 제품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