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터세탁기가 일반 세탁기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최근 들어 국내 세탁기 시장에도 인버터세탁기 바람이 일기 시작하면서 인버터세탁기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버터세탁기는 일반 세탁기에 비해 무려 30만원 가량이 비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새로 참여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터보드럼」 세탁기 판매량이 지난해 말부터 크게 늘어 최근에는 월 평균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버터세탁기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삼성전자가 최근 인버터세탁기를 서둘러 개발해 출시했고, 대우전자도 하반기 중에 이와 유사한 인버터세탁기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
이처럼 인버터세탁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일반 세탁기와는 달리 모터 회전수를 자동조절해 세탁력이 우수하면서도 옷감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모터가 항상 일정한 속도로 회전하는 일반 세탁기와는 달리 강력한 힘이 필요한 청바지나 담요 등과 아주 조심스럽게 취급해야 하는 울이나 비단 등의 옷감을 구분, 이에 따라 회전수를 자동적으로 조절해 옷감을 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모터 회전수를 자동조절함으로써 소비전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특히 브러시리스DC(BLDC)모터와 인버터 제어회로를 채용한 인버터세탁기는 소비전력량을 일반 세탁기의 절반 정도인 최대 110W까지 낮출 수 있다. 이밖에도 세탁시 발생하는 소음이 일반 세탁기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을 비롯해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으나 문제는 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전업체들이 최근 BLDC모터 및 인버터제어회로 등 제조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부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조만간 인버터세탁기 가격이 일반 세탁기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세탁기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