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산업의 초창기 역사와 전세계 자동차 기술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99서울모터쇼」가 열린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강병호) 주최로 5월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COEX에서 개최되는 99서울모터쇼에는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아 「옥에 티」가 되고 있으나 다양한 모델의 신차와 미래형 컨셉트카 등이 출시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차와 인간, 그 영원한 우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99서울모터쇼에는 「자동차 역사관(Old Car 전시관)」이 설치돼 국내 자동차산업의 발전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게 된다.
자동차 역사관에는 지난 1900년대 초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국내에 도입돼 운행된 포드 T-카, 카이저 지프, 폴크스바겐 비틀 등 16여대의 외국산차는 물론 58년 국내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자동차 「시발택시」를 비롯해 퍼브리카, 포니 등 추억의 국산 구형자동차 30여대를 시대별·연대별로 나눠 전시한다.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올해 출시할 신차와 스포츠카, 컨셉트카를 내놓는다.
현대자동차는 모터쇼 행사중 「티뷰론 페이스리프트」의 신차발표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최고급차 「에쿠스」와 「리무진」, 엑센트 후속 신모델, 경주용차, 미래형 스포츠카 등을 출시한다.
대우자동차는 쌍용·삼성자동차 제품도 함께 출시한다. 관람객의 시선을 유도할 제품은 누비라 후속 모델과 미래형 컨셉트카 등이다.
기아자동차도 다목적레저용 차량을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인데 7인승 소형 미니밴인 「카렌스」의 신차 발표와 함께 카니발 후속모델, 아벨라 후속모델인 왜건형 소형차, 싼타모 후속 모델인 「카스타」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모터쇼 행사기간중 「21세기 자동차 교통」 「자동차 개발과 디지털 기술」 「저공해 자동차 기술개발 동향」 등과 관련한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