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자 포드·GM·다임러크라이슬러·BMW·사브·볼보 등 외국 자동차업체들은 20여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한국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뉴3시리즈」를 선보인 BMW코리아는 도시형 미니밴인 「프리랜더」를 포함해 올해 5개 모델의 신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는 한성자동차를 통해 외양을 더욱 슬림화한 「뉴S클라스」를 출시했다. 이 차는 타원형의 방화벽과 더욱 강화된 차체하부구조, 뒷좌석의 사이드 에어백과 윈도백 등 8개의 에어백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
사브오토모빌코리아는 99년형 「뉴사브 9-3시리즈」의 해치백 스타일 5도어 모델과 오픈카 2종을 내놓았다. 1985㏄ 4기통 터보엔진을 장착한 「뉴사브 9-3시리즈」는 목 부분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브가 자체 개발한 특수 머리보호장치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주도록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달 볼보자동차 중 최고급 세단인 「S80」을 출시했다. 6기통 엔진을 장착한 「S80」은 후방충돌시 목부상을 최소화시켜주는 경추보호시스템과 측면충돌시 앞·뒤 좌석 승객의 머리와 목을 보호해주는 커튼형 측면에어백을 내장했다. 또한 운전자가 원할 때 수동으로 기어를 변속할 수 있는 인공지능 퍼지방식의 자동 4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크라이슬러한국판매도 지난 달 99년형 주력모델인 스포츠세단 「300M」을 발표했다. 「300M」은 2.7리터, 24밸브 V6 신형 알루미늄 엔진을 장착하고 203마력의 성능을 가지며, 동급 차종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엔진출력을 강화한 99년형 지프 「그랜드체로키」도 상반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는 한국딜러인 선인종합상사를 통해 이달 중 「링컨 타운카」와 「토러스」 등 99년형 세단과 미니밴인 「익스플로러」를 출시하는 데 이어 하반기에는 최고급 스포츠세단인 「2000년형 링컨LS6」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한해 한국시장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던 GM은 4600㏄급 세단 「캐딜락스빌 99년형」을 오는 6월 출시할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회사인 폴크스바겐·아우디는 현지사무소 형태로 이달 중 국내에 진출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수입선다변화제 폐지와 함께 한국시장 진출이 전면 자유화되는 일본업체들은 올해는 판매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완벽한 공략방안을 마련해 내년을 기점으로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일본차의 진출로 타격을 받을 모델은 국산대형차와 미국차로 꼽히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도 향후 직판체제 구축을 위해 이달부터 한국시장에서 수입사인 TT코리아를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선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실적은 2075대로서 지난 97년 8136대의 25%에 그쳤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