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총장 이수오)가 불과 3000만원으로 인트라넷 시스템(봉림사이버타운)을 자체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대 우용태 교수(40·컴퓨터공학과)팀이 약 2년 동안 개발해 내놓은 「봉림사이버타운」은 자체 개발하지 않고 외부에 의존할 경우 적어도 3억여원 정도를 투입해야 하는 프로젝트일 뿐 아니라 전자결재와 전자게시판·전자우편 등 기존 상용 인트라넷 시스템이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기능 외에도 「봉림사이버타운」은 인터넷의 핵심기술인 푸시(Push)기술을 이용해 대학의 특수한 학사·행정·연구 중심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만을 자동적으로 찾아 전달해주는 푸시기술을 이용하면 교수와 학생·교직원들의 소속과 취미 등에 따라 게시판 메뉴가 다르게 구성돼 개인별 「맞춤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다단계로 내부 정보의 접근을 그룹별로 제한해 인트라넷의 최대 문제점인 보안문제를 자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봉림사이버타운」이 내세우는 또다른 자랑거리는 원스톱 온라인으로 민원을 처리하는 「봉림민원실」. 해당 민원업무를 찾으면 담당자의 이름은 물론 사진까지 볼 수 있는 민원실명제를 통해 온라인으로 질문사항을 보내고 대답을 받은 후 만족도까지 표시할 수 있어 민원담당자 개인이나 부서별로도 민원만족도를 측정할 수 있다.
최근 국내 대학들이 잇따라 인트라넷 도입을 위해 3억∼10억원을 들여 외주에 나서고 있지만 우 교수팀은 지난 95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은 장비를 이용해 3000만원의 대학 예산으로 개발해낸 것이다.
우 교수는 『봉림사이버타운을 활용할 경우 1만명의 학생과 직원이 리포트와 각종 양식·결재용지를 연간 수백만장 절약할 수 있는 등 경비절감효과가 수억원에 이르러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