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연습장에 때아닌 즉석 스티커사진시스템 열풍이 불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엔텍·포토제닉·선진 등은 고객이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즉석 스티커사진시스템을 앞세워 노래연습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동안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왔던 스티커사진자판기는 값이 비싼 데다 덩치가 워낙 커 노래방에는 어울리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노래방 환경에 맞게 크기를 최소화하고 값을 대폭 낮춘 노래방 전용 스티커사진시스템이 잇따라 등장, 이를 도입하는 노래연습장이 크게 늘고 있다.
즉석 스티커사진시스템은 노래만 부르는 데 식상해 있던 고객들에게 새로운 흥밋거리를 제공함으로써 IMF한파로 침체된 노래연습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전문 벤처기업인 케이엔텍은 좁은 노래연습장 룸 공간에서도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소형 스티커사진시스템(모델명 KNT 9900S)을 개발, 노래연습장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세트톱박스·프린터·CCD카메라로 구성돼 있는데 핵심 구성품 거의 대부분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함으로써 100만원대로 값을 낮춘 게 장점이다.
포토제닉도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스티커사진판매기 「티나 앤드 티니」를 개발해 노래연습장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4개 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직접 노래를 부르면서 스냅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선진도 설치가 간편하고 사용이 편리한 소형 스티커사진시스템 「포토킹(모델명 PK-2000)」을 앞세워 노래연습장을 공략하고 있다.
SK상사는 스티커사진시스템과는 달리 노래연습장에서 즉석 폴라로이드사진을 찍을 수 있는 30만원대 사진판매기 「폴라큐」를 판매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