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출입은행의 기술·용역 수출자금 지원대상에 소프트웨어 및 제반기술(영상물 등)을 추가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종합상사의 수출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종합상사의 부채비율을 현행 200%에서 400% 이상으로 완화하고 회사채·기업어음(CP) 보유한도제를 유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7일 오후 전경련 경제인클럽에서 박태영 산자부 장관, 김우중 전경련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황두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등 정부·기업·학계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수출지원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산자부는 이날 회의에서 수출입 금융을 신용공여한도에서 제외하고 외화유동성 비율 규제를 유예하며 해외지원 개발을 위한 연불자금 지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시했다. 산자부는 또 동남아와의 구상무역을 적극 추진하고 중남미·중동 등 외환이 부족하나 원유 등 대체지급수단이 있는 국가들과 교역을 할 수 있도록 전대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선진국 등의 틈새시장 개척을 위해 산업경제외교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중국·호주 등에 대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스템 수출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네팔에 대한 TDX 교환기 수출을 위해 17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5대 종합상사에 대해서도 수출입은행의 중소규모 자본재 수출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외교부도 재외공관별 통상·투자진흥 종합지원반을 운영하고 국별 통상환경 보고서를 작성하겠다고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업계 건의사항에 대해 관련부처와 협의해 해결해 나가고 각 부처 및 수출지원기관별로 추진키로 한 지원대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