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정품사용운동에 대학도 나섰다.
전국 주요 대학은 예산부족과 인식부족으로 SW불법복제가 관행이 돼 있다고 보고 213개 대학의 전산소장으로 구성된 전국대학정보전산기관협의회(회장 김정선)를 주축으로 SW정품사용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각 대학은 이에 따라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SW를 이른 시일 안에 정품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하고 국공립대학은 적정한 SW구매예산을 이른 시일 안에 확보키로 했으며 사립대학은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 정품SW로 교체해 나가는 「정품SW 교체계획」을 수립,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주요 대학은 일시에 모든 SW를 정품으로 교체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값이 저렴한 제품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2년 안에 불법사용 SW를 정품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 실험기자재 등 하드웨어를 새로 구입할 경우 관련 SW를 정품으로 사용토록 의무화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대학정보전산기관협의회는 또한 대학내 정품SW 사용의식 확산을 위해 오는 10일 서울대에서 「정품SW사용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학내 모든 컴퓨터에 정품사용 표어부착, 전자메일을 통한 대학생의 자발적인 정품사용 서명운동 전개 등 SW정품 사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대학이 이같은 정품사용 계획을 성실히 수행할 경우 검찰청과 협의, 대학내 단속을 자제함으로써 학교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대학의 SW공동구매를 활성화해 SW사용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SW업체와 협의해 교육용SW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