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월드> LG텔레콤 인터넷 PCS "가위"편

 이동통신업계의 부가서비스 경쟁이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이동통신업계는 기지국 수나 서비스지역 등 품질 중심으로 마케팅에 치중해 왔으나 최근 LG텔레콤이 「컴퓨터 없이 PCS만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한 차원 앞선 부가서비스를 개발, 차별화를 선언하자 마케팅의 초점이 인터넷서비스의 유무로 옮겨지고 있다.

 특히 LG텔레콤이 인터넷을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이를 PC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방송광고를 제작, 이달초 방송을 시작하자 한국통신프리텔도 곧바로 이에 응수, 이번주부터 자사 016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대응광고로 맞서 이동통신업계의 광고전쟁이 인터넷서비스의 유무로 확산될 조짐이다.

 LG텔레콤의 이번 광고를 제작한 LG애드는 「Computerless Internet-019PCS」라는 콘셉트 아래 지속적인 시리즈 광고를 계획하고 있으며 1차로 인터넷 PCS 「가위」편을 제작, 방영에 나섰다.

 이 광고는 처음 화면에 「코드명:www.019」라는 019의 새로운 로고가 박진감 있는 음악과 함께 새겨지면서 가위가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위는 노트북과 PCS폰을 연결하는 선을 과감히 잘라버린다.

 노트북의 화면은 꺼지고 PCS 액정이 화면위로 부각되면서 「Welcome to Computerless Internet」이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어서 본격적인 PCS만의 인터넷 항해가 펼쳐진다.

 웹사이트·북마크·E메일 등 컴퓨터상의 툴 바(Tool Bar)와 같이 액정 가득히 인터넷 관련 메뉴들이 등장한다. PCS의 버튼을 클릭할 때마다 다양한 메뉴가 등장하고 증권·스포츠 등 각종 정보가 들어온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무료쿠퐁까지 전자쿠퐁으로 받아본다.

 이때 등장하는 신인 모델 최정윤의 한마디 「이젠 019로 클릭하세요」. 배경음악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테마곡으로 대중들의 귀에 친숙하면서도 광고의 긴장감과 극적인 장면연결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됐다.

 이에 응수하기 위해 제작된 한국통신프리텔 광고는 코믹위주의 광고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인터넷 PCS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기 위해 영화배우 송강호를 기용, 그의 특유의 목소리로 「이게 컴퓨터야! 핸드폰이야!」며 016 PCS의 인터넷 부가서비스를 강조한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