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쏘텔레콤의 핸즈프리 전화기 「폰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외관상 최근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오정 전화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사오정 전화기와 다른 점은 전화를 걸 수 있는 전화번호 버튼이 어디에도 없다는 점이다. 이어폰과 마이크가 일체형으로 된 이어폰세트와 이 이어폰세트를 걸쳐놓을 수 있는 지지대가 제품의 전부다. 거치대는 편의성이나 위치를 고려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독특하다. 기존 사오정 전화기의 이어폰세트가 다소 딱딱한 느낌을 주었던 데 비해 이 제품은 고무 재질로 된 이어링이 있어 장시간 착용해도 이물감을 느끼지 않는다.
전화를 걸 때는 기존 전화기를 이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기존 전화기와 폰폰을 전화선으로 연결한 후 기존 전화기를 들어 전화를 걸고 통화는 폰폰의 이어폰세트를 이용하도록 돼 있다.
기존 전화기의 기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장점이라면 사오정 전화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재다이얼·스피커폰·통화음조절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기존 전화기에 스피커폰 기능이 없으면 다소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거는 기능보다는 받는 기능에 있다. 이어폰세트를 귀에 걸고 거치대에 있는 버튼만 누르면 통화를 할 수 있다. 이 제품을 만든 와쏘텔레콤도 금융·증권기관이나 텔레마케터 등 전화를 많이 받아야 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사양 외에도 스피커폰기능을 자체 내장한 폰폰S, 받는 전화 전용인 폰폰R, 키폰 전화기에도 연결할 수 있는 폰폰K 등 용도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가격도 2만7000원으로 기존 텔레마케터를 위한 전용 수신기가 15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