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물론 중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전자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벤처업체 비젼정보기술이 개발한 「니하오 한자」는 멀티미디어의 특성을 충분히 살린 CD롬 타이틀이다. 암기 위주가 아닌 문장을 따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어 회화를 익힐 수 있는 대화형 학습교재라는 게 특징이다.
이 타이틀은 「안녕하세요(니하오)」부터 「겨울에는 아주 춥습니다(뚱 티앤 헌 렁)」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일 만한 중국어 문장 300여개의 발음기호와 뜻풀이를 보여주고, 북경 현지인의 발음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해를 돕는다. 또 한자의 필순을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주고, 원어민과 학습자의 발음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녹음기능도 제공한다.
「니하오 한자」에는 한자와 중국어 학습 이외에 중국의 문화와 풍습에 대한 풍부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중국 엿보기 코너」에서는 중국의 전통음식과 민족·지리·명절 등을 알아볼 수 있다. 또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동요, 어른을 위한 당시와 장자고사, 그리고 한자를 이용한 카드와 퍼즐 맞히기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서울 송파구청이 운영하는 벤처타운 입주업체 비젼정보기술은 이 제품의 기획의도에 대해 『한국이 동북아의 경제중심국이 되기 위해서는 40억 중국시장에 주목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영어 못지 않게 중국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니하오 한자」는 지난해 정보통신부 주관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콘텐츠의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송파구 풍납초등학교에서 특활시간에 매주 2회 중국어 교재로 쓰이는가 하면 EBS 교육방송에 소개되는 등 출시 후 반응도 좋은 편이다. 문의 (02)424-4300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