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맨드컨트롤러 시장 과당 경쟁 우려 높다

 디맨드컨트롤러(최대전력수요장치)시장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코린스계기·금성시스텍·기인시스템·에이스기술단·코텍시스템·강원정보기술·프로컴시스템·케이디파워 등 10여개 업체가 지난달 말 한국전기연구소가 실시한 디맨드컨트롤러 서지(Surge)전원 실증시험을 통과한 후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섬에 따라 시장선점 경쟁이 가일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전기연구소가 실시한 2차 서지전원 실증시험에 통과한 코린스계기·금성시스텍·기인시스템 등 일부업체는 실증시험을 마치기 전부터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섰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시험 통과를 계기로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기업체들이 디맨드컨트롤러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플랜트업계의 시설투자가 늘어나고 한전이 구매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올 시장규모가 10억원에 불과하고 한전의 정책적인 배려가 없으면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등 자칫하면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전력전기업계 관계자들은 『과열 경쟁분위기를 진정시키고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전이 전력요금 조정과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 보급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지전원 실증시험은 전력절약용 기기인 디맨드컨트롤러를 계량기에 설치할 때 서지 방지기능 미비로 인한 계량기 파손을 막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