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연구조합, 작년 연구활동 "위축"

 국내 기업들이 분야별로 공동으로 참여해 연구하고 있는 산업기술연구조합들의 지난해 연구활동이 IMF 한파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6개 산업기술연구조합의 연구개발실적은 공업기반기술과제 131개를 포함, 모두 346개 과제 1820억4600만원으로 지난 97년 450개 과제 3402억2800만원에 비해 과제수 측면에서 23.1%, 연구비 지출 측면에서 46.5%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부 부담분은 672억3000만원으로 97년보다 60.1%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형태별로 보면 특정연구사업의 경우 지난해 60개 과제 159억8200만원으로 97년 114개 과제 1039억3900만원에 비해 과제수와 연구비가 각각 52.1%, 84.6% 줄었으며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도 과제수의 경우 97년보다 22개 늘었으나 연구비는 오히려 545억6200만원 줄어든 1094억6900만원에 그쳤다.

 이밖에 산업기술연구조합이 자체적으로 수행한 연구과제의 경우 115개 과제 250억400만원 규모로 97년 176개 과제 397억7700만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전자·전기가 109개 과제에 1050억4200만원(정부지원 417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