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영상투자조합의 설립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르면 상반기 중 5∼6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약 100억원의 자금을 출연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는 영상분야의 투자 확대와 영상투자조합 설립 활성화를 위해 약 100억원의 자금을 이른바 「에인절기금」으로 확보, 벤처캐피털에 투자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벤처캐피털들을 대상으로 △영상분야에 대한 투자의지와 과거실적 △자본력 △사업계획서 등을 심사해 지분 참여업체를 선정, 투자조합당 20억∼30억원의 자금을 「에인절기금」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벤처캐피털 등 민간기업들이 영상투자조합 설립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들 영상투자조합을 정밀 심사, 우량기업에 대해 조합결성자금의 20%를 에인절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부의 이같은 방침은 벤처캐피털 등 금융권의 영상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민간인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에인절기금을 조성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현재 영상투자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벤처캐피털은 일신창투와 미래창투 등 2개사에 그치고 있으나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스」에 대한 세제 혜택과 영상투자조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면제 등 정부의 잇단 지원책이 마련되면서 투자조합을 설립하려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문화부측의 설명이다.
문화부는 영상투자조합에 대한 설립 지원책 등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될 경우 올해 약 20여 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