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분야 Y2K해결 늑장 "비상"

 의료 분야 Y2K 문제 해결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40개 병원의 Y2K 문제 해결진척도를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이들 병원의 Y2K 문제 해결 진척도는 평균 35% 수준이며, 전자의료기기 등 환자의 목숨과 직결되는 비정보(Non­IT) 분야는 IT 부문보다 Y2K 문제 해결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환자병력관리·처방·의료보험관리 등 총 666개인 정보분야 시스템의 경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302개 과제의 Y2K 해결 진척도는 56%였으나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정맥주사펌프·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컴퓨터 단층촬영장치(CT) 등 704개 의료기기의 Y2K 문제는 29% 해결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88개 기기는 병원측이 Y2K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거나 문제 유형을 인식하고 있는 수준에 그쳤으며 3.1%인 22개 기기만이 해결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의료 분야 Y2K 대책반을 이달중 발족키로 하고 전국 800여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의료기기 현황을 파악해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주기적으로 Y2K 문제를 점검, 해결을 독촉키로 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