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오븐레인지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은 그동안 동양매직이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대아성을 지켜온 가운데 LG전자가 지난해 중반부터 이 시장공략을 강화하면서 판도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해 5월부터 신규 브랜드인 「쁘레오」를 도입하고 연간 40억원에 이르는 대대적인 홍보 및 판촉활동을 펼치면서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해 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7년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1만여대의 판매량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3만5000대 가량을 시판, 시장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리면서 1위 업체인 동양매직을 바짝 추격했다.
특히 LG전자의 이같은 급신장세는 지난해 IMF한파로 가스오븐레인지 수요가 25% 가까이 줄어드는 바람에 대부분 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일어난 일이어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은 비록 절대아성이 무너지고 있으나 여전히 최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동양매직과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LG전자에 의한 2강 체제로 재편될 조짐이다.
따라서 올해에는 동양매직을 따라붙으려는 LG전자의 적극적인 공격과 이를 저지하려는 동양매직의 시장지키기 그리고 전문업체인 린나이코리아의 이 분야 사업 등으로 3사간에 치열한 한판싸움이 예상된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