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중고PC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 이후 크게 늘어나던 중고PC 판매량이 최근 게임방 특수와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중고PC 체인사업을 벌이고 있는 K2시스템은 지난해 중고PC가 붐을 일으키면서 한달 최고 300대 이상을 판매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가맹점당 한달에 20∼30대 팔기도 빠듯한 실정이다.
레츠미화당 매장에서 중고PC를 판매하고 있는 하이테크프라자 역시 지난해에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달려 중고PC를 전시하자마자 팔렸으나 최근에는 중고PC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심리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펜티엄급 중고PC의 경우 40만∼50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는 데 비해 신품으로 펜티엄 셀러론급 PC를 조립하면 70만∼80만원의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등 부품가격이 떨어져 중고품과 가격차이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중고PC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고PC 수요가 감소한 것은 공급이 적어 중고품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된 탓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겨울이 신품시장이라면 중고품은 여름에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