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대용량 저장장치> 주요업체 사업전략.. 한국EMC

 한국EMC(대표 정형문)의 스토리지 사업전략은 한마디로 고객에게 「The EMC Effect」를 확인시켜주고 이런 EMC효과를 체험하는 고객수를 늘려 그 효과를 정보기술(IT)업계에 전파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스토리지 전문회사인 한국EMC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순한 하드웨어(HW) 공급업체가 아니라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즉, 데이터 저장장치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HW에 소프트웨어(SW)와 컨설팅을 접목시켜 가치를 제공하는 솔루션 개념의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영업채널과 전세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EMC 본사가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국내에서도 적극 활용, 제품인지도는 물론 시장영역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본사가 세계적으로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는 기업과 공조해 제품을 개발하고 영업채널회사의 담당직원 교육에까지 적극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보조하듯이 국내에서도 한국오라클·SAP코리아·마이크로소프트(MS) 등 관련회사와의 공조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EMC의 스토리지를 성공적으로 리셀링(재판매)하고 있는 한국HP나 한국유니시스·한국NCR를 비롯한 대인컴퓨터·데이터게이트코리아·그린벨시스템즈 등 파트너사의 담당자 교육을 통한 기술전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EMC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를 주창하고 스토리지 에어리어 네트워크(SAN : Storage Area Network)로의 진보를 주도했다는 점을 살려 올바른 예측과 적절한 솔루션에 대한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보편화, 데이터웨어하우징(DW)의 성공적인 관리, 점차로 늘어나는 미션크리티컬한 데이터 활용, 이기종 환경의 자유로운 접속 필요성, 365일 24시간 무중단 업무, 제2데이터센터의 요구 및 재난복구 시스템의 확보 등 수없이 많은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선 사전교육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것이다. 즉 고객이 해결하고 점검해야 할 내용에 대해 미리 교육시키고 예측을 통해 고객들이 불필요한 재투자를 막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EMC는 다른 기업처럼 제품출시에 앞서 개념적인 선언을 먼저하는 것을 철저히 지양하고 실제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때 「발표」하는 본사의 경영정책을 한국시장에도 그대로 적용, 현실적으로 판매 가능한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