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대용량 저장장치> 주요업체 사업전략.. 한국IBM

 한국IBM(대표 신재철)의 스토리지사업은 지난해까지와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거의 사업중단으로까지 인식됐던 스토리지사업을 올해 다시 1위로 끌어올려 놓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IBM은 올들어 기존의 제품기획 중심의 사업부서 조직을 시장 중심으로 개편하고 특히 대형서버 시스템 대리점인 위즈·유니시스템·메인라인 등을 이용한 간접판매를 시작함으로써 대형고객쪽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기존의 대형시스템과 RS/6000, AS/400 등을 공급하는 채널을 통해 간접 판매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또한 스토리지만을 취급하는 전문채널을 육성해 비IBM과 윈도NT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스토리지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간접 판매망을 강화하면서 이미 하나은행·SK텔레콤·한국통신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운송업계 등에 대용량의 디스크를 공급하는 개가를 올렸으며 2·4분기 중에는 협력업체(대리점)와 고객을 대상으로 한 7차례의 기술 및 솔루션 세미나를 포함한 판촉이벤트를 계획하는 등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들어 일련의 제품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저장장치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한국IBM은 기업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SAN에 대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솔루션 수행을 위한 교육 및 IBM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IBM은 기업의 저장장치와 이를 관리하는 SW, 애플리케이션 서버 및 네트워크 HW 등을 통합관리하는 고속 스토리지 네트워크인 SAN전략과 관련, 최근 제품 시리즈를 발표하고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이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IBM은 SAN전략과 더불어 IBM SAN 데이터게이트웨이 광채널 RAID 스토리지 서버 그리고 광채널 스토리지 허브(Hub) 등 SAN 관련솔루션도 출시해 기업의 정보 접근의 폭을 넓히고 정보의 흐름과 보호를 통해 비즈니스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리고 IBM 스토워치 광채널 RAID 스페셜리스트와 스토워치 SAN 데이터게이트웨이 스페셜리스트도 함께 발표해 네트워크기반의 통합스토리지 관리 성능을 제공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한국IBM은 이와 함께 오픈 스토리지와 테이프 자동화 장치를 중심으로 백업시장을 겨냥한 전략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업계를 비롯한 증권분야에서 뛰어난 성능과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테이프 테크놀로지로서 Year 2000 전환을 쉽게 지원할 수 있는 스냅샷(SnapShot) 솔루션의 판매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SAN전략 및 관련 솔루션과 최근에 발표된 버추얼 테이프 서버(VTS) 솔루션 등을 통해 이 분야 사업에 한층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