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의 디스크 어레이 제품군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LG히다찌(대표 이은준)는 한국EMC가 독주하고 있는 대용량(하이엔드) 제품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지난해까지는 중형(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인 「DF350」 제품판매에 주력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에 국내시장에 선보인 하이엔드급의 「RAID300」 제품에 대한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다.
또 LG히다찌는 이달부터 일본 히타치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DVD램 라이브러리 제품도 국내시장에 선보여 기존 디스크 어레이로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되면서 데이터 용량이 큰 주문형비디오(VOD)분야와 애니메이션 제작분야, 그리고 전자도서관 분야 등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LG히다찌는 이를 통해 고객의 어떠한 요구도 만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고 보고 다각적인 판촉전략과 영업정책을 수립해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히다찌는 먼저 고객이 구축하고자 하는 업무 시스템의 성격에 따라 넓은 선택 폭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운용해나갈 계획이다.
즉 대형 업무시스템에는 하이엔드 제품인 「RAID300」으로 대응하고 중규모 업무시스템에는 미드레인지급 제품인 「DF350」과 이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DF400」을 영업일선에 내세우는 한편, 대용량 스토리지가 필요하지만 투자부담을 느끼는 고객에는 디스크 어레이를 우선적으로 제안하고 차선으로 DVD램 라이브러리를 적극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까지는 시스템 공급업체와의 제휴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는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공공분야 시장쪽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히타치의 세계 최고속 회전성능을 자랑하는 디스크 드라이브 탑재, 광채널에 의한 SAN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켜나갈 방침이다.
LG히다찌는 대형 디스크에서 명성을 갖고 있는 히타치가 컨트롤러에서부터 디스크 드라이브에 이르는 모두를 설계에서 생산까지 일체화된 기술력으로 만들기 때문에 성능과 신뢰성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적어도 제품력에서 만큼은 다른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고 보고 올해부터 LG전자 등 다른 그룹 계열사들의 판촉과 영업전략을 철저하게 벤치마킹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LG히다찌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은 이은준 사장은 LG전자의 제조, 영업에서 오랫동안 쌓은 풍부한 경험을 이 회사 대용량 스토리지 사업에 적용하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