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웨이브 "천지창조"
일반 SW부문 수상제품인 디지탈웨이브의 「천지창조 99」는 사용자가 스스로 롤플레잉게임의 시나리오와 주제로 게임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가면서 제작기법을 익힐 수 있는 게임개발도구다.
「천지창조 99」는 이미 정해진 게임환경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존 게임형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게임개발 환경을 직접 구축함으로써 롤플레잉게임의 작동원리와 구성을 파악하게 만드는 교육효과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다양한 배경음악과 마법주문, 각종 효과음 등의 클립아트와 샘플링 전용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므로 초보자도 쉽게 게임제작을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그래픽과 사운드 및 추가적인 프로그래밍을 통해 복잡한 시나리오와 대화, 다양한 등장인물, 멀티엔딩 등 원작에 없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게임을 구성할 수 있다. 유명배우·가수 등 연예인의 사진을 캡처해 게임 속의 주인공을 개성있게 바꾸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을 배우려는 초등학생에서 대학생·성인 등 연령층에 관계없이 개별 사용자의 흥미를 최대한 유발시킬 수 있고 어린이들의 창의성 개발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천지창조 99」는 100명의 캐릭터 및 몬스터, 그리고 70여가지의 이벤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게임상황을 진행시키며 게임배경이 되는 중세시대의 음산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복장·무기·건축양식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전문서적을 인용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평면적이고 단순한 이미지, 구성요소로 구성된 외산 게임개발도구에 비해 훨씬 정교한 그래픽환경을 지원하며 최근 롤플레잉게임의 개발추세에 맞게 보다 입체적이고 다이내믹한 게임을 위한 16비트 고속알파블렌딩 기법을 지원한다.
<개발주역 인터뷰> 디지털웨이브 이경민 사장
『이번 수상이 지방, 특히 인천지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계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디지탈웨이브의 이경민 사장은 2년 전까지만 해도 꽤 유명한 정수기 업체에서 제품디자인 개발을 담당하던 전문 디자이너였다. 그는 게임사업에 뛰어든 이후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는 데 많은 정력을 쏟았다.
이 사장은 외산 제품이 독식해온 게임개발도구 시장을 주목했고 결국 사용자가 직접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게임형태인 「천지창조」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이 사장은 지방 소프트웨어업계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게임개발도구를 만든 이유는.
▲게임개발도구는 장난감에 비유한다면 레고블록과 같은 제품입니다. 정해진 스토리만 따라가는 게임은 언젠가 싫증이 나지만 「천지창조 99」는 사용자의 상상력에 따라 다양한 상황전개가 가능하므로 상품가치가 뛰어납니다.
-제품개발에서 가장 비중을 두었던 점은.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경력 때문인지 몰라도 유명 외산 게임의 그래픽 특성부터 철저히 연구했습니다.
「천지창조 99」의 배경인 음산한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20여권의 역사전문서적을 뒤적여가며 그 당시의 건축과 복장·무기까지 철저한 고증을 했습니다.
-수상 이후 계획이 있다면.
▲일본시장 수출을 위해 「천지창조 99」를 비디오게임기용으로 수정하고 있습니다. 기능 면에서 해외의 유사제품에 비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을 낙관합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