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인간을 다룬 과학소설이나 SF영화는 많다.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인공인간은 인조인간(Android)·복제인간(Human Clone)·재생인간(Doppelganger 또는Zombie)·로봇 크게 네가지다.
인조인간은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며 복제인간은 생물복제를 통해 나온 존재로 어떤 개체를 유전자가 같도록 복사한 것을 말한다. 얼마 전 우리나라가 소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것만 봐도 복제인간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
「일」 또는 「강제노동」을 뜻하는 체코어 「Robota」에서 파생된 로봇은 주로 금속을 재료로 삼아 기계적으로 만들어져 영혼이 없고 일밖에 할 줄 모르는 존재를 가리킨다.
이미 산업현장에서 원시적 로봇들이 힘들고 단순한 일들을 하고 있어 우리에겐 익숙한 존재지만 과학소설이나 영화 가운데에는 로봇이 잘못 작동돼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표현된 것이 많다.
「자동인형」의 단계에서 발전해 1846년 런던에서 「말하는 인조인간」이 공개됐을 때 인간은 웃고 노래 부르는 기계의 재롱에 신기해했지만 「로봇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았다. 70년대의 제1세대 로봇을 거쳐 80년대 초 온몸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제2세대 로봇의 등장에도 과학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가수의 노랫소리에 따라 반주속도를 스스로 조절한 로봇이 등장하고 또 컴퓨터와 인간의 체스 대결에서 컴퓨터가 승리한 사례도 있어 로봇의 지능이 언제 인간을 따라잡을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로봇의 눈이 사람의 눈처럼 눈동자가 움직이면서 이동하는 물체를 감지하고 물체의 이동에 따라 자세를 사람의 몸처럼 자유자재로 바꾸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한다.
로봇도 이제 스스로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의사결정 능력을 지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과 똑같은 로봇」 등장도 가까운 곳에 있음을 느끼게 한다.
분명 우리 과학기술의 개가임에 틀림없지만 로봇이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대가 오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