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사와 경희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투이정보기술리서치가 주관한 「98 월드와이드 IT 벤치마크 코리아」는 지난 98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에 걸쳐 국내 총 30여개 업종 1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참가 기업수가 지난 97년 처음 실시했을 때의 50개사에 비해 3배이상 증가한 것은 IT 벤치마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희대 박주석 교수(경영학과 MIS전공)를 비롯해 이 학교 소속 석·박사 연구원 17명과 투이정보기술리서치 인원이 두달 동안 벤치마크 조사에 참여한 각 기업을 직접 방문, 설문조사했다.
설문에 참가한 168개 기업들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소기업이 25개사(참여비율 14.9%), 중기업 46개사(27.4%), 대기업 97개사(57.7%) 등이다. 업종면에서는 제조업분야가 59개사(전체의 35.1%), 비제조업분야가 109개사(64.9%)로 각각 분류됐다. 제조업분야에는 섬유·건설·컴퓨터·전기/전자장비·식음료·금속·제지·통신장비·정유·제약 등이 포함됐고 비제조업분야에는 광고·은행·화학·컨설팅·유통·교육·미디어·정부/공공기관·호텔·보험·군사·출판·도소매업·소프트웨어제조·통신서비스·운송/항공·전기/가스서비스 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망라됐다.
「98 월드와이드 IT 벤치마크 코리아」에 사용된 분석도구로는 정보기술능력 평가를 위한 도구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부설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에서 개발한 성능 성숙도 측정모델(CMM)을 이용했다. 또한 국내 기업의 정보기술 수준을 세계 수준과 요인별로 비교평가하기 위해 미국 루빈 시스템스사의 「1998 세계수준 벤치마크 프로젝트」 설문도구 및 면담 결과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박 교수팀은 정보기술 효과성과 효율성 측정을 위한 항목들과 CMM을 확장한 정보기술 프로세스 측정 항목을 자체개발해 설문에 추가했다.
박 교수팀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말까지 데이터 확인·분석작업을 마치고 올해 2월부터 참가 기업들에게 국내외 기업들의 정보기술 수준 벤치마크 결과 보고서(83쪽)와 해당기업의 정보기술 능력 성숙도 평가 결과 보고서를 개별 배포하고 있다.
또한 오는 15일 서울 여의도 대한투자신탁빌딩에서 공개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박 교수팀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정보통신부로부터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과제」의 일환으로 소정의 연구기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