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인쇄회로기판(PCB) 시장이 뜨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여파로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온 국내 전자업체 및 자동화기기업체들이 최근들어 신제품 개발에 다시 나서고 있어 샘플 PCB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샘플 PCB 전문업체인 한샘전자 송상옥 사장은 『지난해 국내 샘플 PCB 시장은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으나 올들어서는 대형 세트업체는 물론 중소 전자·정보통신기기업체들이 제품 디자인 변경이나 신제품 개발에 의욕을 보여 샘플 PCB 시장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경에는 하루 10여건의 샘플 주문량이 들어왔으나 이달들어서는 주문량이 하루 평균 40건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패키지를 비롯해 특수 PCB 샘플을 전문 제작하는 영은전자(대표 배영하)도 최근들어 마이크로BGA기판 및 CSP(Chip Scale Package)기판 등 반도체 관련 샘플 패키지 기판 제작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테플론 PCB 전문 제작업체인 코원써키트(대표 임재형)의 경우 국내 정보통신기기 관련 정부 출연기관 및 대학연구소, 이동통신기지국 장비업체들로부터 4층 이상의 테플론 PCB 샘플을 제작해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
샘플 PCB 전문업체로 성장한 하이테크교덴의 정철 사장은 『국내 전자·정보통신산업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요즘에는 하루에 평균 50여건의 샘플 PCB 제작 의뢰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