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수)은 지난 95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중소 전자업체들의 대북임가공사업과 관련, 부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물량을 사전에 연간 물량을 확정하는 등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조합측은 최근 중국 북경에 조합 및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무단을 파견, 북한측 대표단과 협의를 갖고 삼홍사를 신규 업체로 참여시키는 한편 99년도 대북임가공의 연간 물량에 최종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양측이 합의한 물량을 보면 신규 참여한 삼홍사는 1차로 SKD 생산과 관련, 이달말까지 모터(SM-2430) 1만대분을 발송하고 2차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으며 삼화텍콤은 이달부터 라인필터를 월 10만개씩 임가공하기로 했다.
또한 극동음향은 올해부터 마이크 및 케이블의 연간 생산량을 10만개로 하고 헤드폰유닛·코드 생산과 관련된 설비를 5월 이내에 설치키로 했으며 제일물산은 기존 3개 모델에서 6개 모델로 늘리는 한편 오는 7월부터 스위치를 월 170만개씩 임가공하기로 했다.
조합측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저임금을 활용함으로써 전자부품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면서 『앞으로 이 사업을 확대해 북한에 생산단지를 조성,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을 입주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