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수요감소를 겪었던 국내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왕아이에스티·이스트만소프트웨어·키스톤테크놀로지·트라이튼테크·사이버다임 등 국내외 EDMS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EDMS시장이 일부 관공서 물량 이외에는 별다른 수요가 일지 않아 심한 경영난에 시달렸으나, 올 1·4분기 동안 관공서·공공기관은 물론 은행·보험사·통신사·제조업체 등 민간부문에서 수요가 잇따라 발생하자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올들어 EDMS 구축에 나선 기업 및 기관은 경찰청·한국가스공사·한국신용평가·보건복지부 등 관공서·공공기관을 비롯해 부산은행·산업은행·푸르덴셜생명보험 등 금융권,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 등 통신업체, LG칼텍스·풀무원·SK마그네틱스·동산씨앤지 등 20개를 웃돌고 있으며 2·4분기 들어서도 10∼15개의 기업체가 EDMS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EDMS 시장경기가 뚜렷한 회복세에 접어듦에 따라 이스트만소프트웨어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공급업체와 키스톤테크놀로지·트라이튼테크·사이버다임 등 국내 전문업체들은 일제히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2.5배 가량 늘려 잡고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10여개의 EDMS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왕아이에스티(대표 이영진)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80억원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왕아이에스티는 금융·통신 등 업종별 EDMS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EDMS 기반의 지식관리시스템(KMS)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스트만소프트웨어(대표 김수진)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20억원보다 2배 늘어난 40억원으로 잡고 공급채널 확대, 판촉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스트만은 엔씨소프트·닥스프리 등 4개의 기존 공급채널을 7∼8개로 크게 확대키로 하고 현재 인성IDS·트라이튼테크·청조정보통신 등과 협력관계를 논의중이다. 이스트만은 또 마이크로소프트·한국HP 등과 공동 마케팅을 모색하고 있으며 EDMS 패키지와 스캐너, 주크박스 등을 묶어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키닥스」라는 자체 EDMS 제품을 내놓고 있는 키스톤테크놀로지(대표 최성호)는 올들어 풀무원·한신평·부산은행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1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5억원으로 잡고 있다. 특히 키스톤은 자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그룹웨어와 EDMS 연동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생명보험·은행권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산 EDMS 제품인 「메타데스크」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트라이튼테크(대표 김동열)는 올 매출을 지난해 15억원보다 30% 가량 늘어난 20억원으로 설정하고 현재 정부기록보존소 등 관공서·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트라이튼테크는 올해 10여개의 고객 사이트를 확보할 계획이며 각종 세미나와 전시회 등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순수자바 EDMS 「닥스웨어」를 자체 개발, 공급하고 있는 사이버다임(대표 현석진)은 올들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통신프리텔 등에 닥스웨어를 판매했으며 현재 10여개 업체와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이버다임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1억6000만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0억원 가량으로 잡고 있으며 단순 EDMS 공급에서 탈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닥스웨어 기반의 수납장표시스템, 그룹웨어와의 통합시스템 등 EDMS 확장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사이버다임은 현재 7개 협력사를 9개로 늘리고 영업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