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문점 형태의 인터넷쇼핑몰 개설이 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한솔CSN·메타랜드·삼성물산·헬로우서울 등 인터넷 종합 쇼핑몰 운영업체들은 최근 전문영역의 단일 쇼핑몰 영업이 활성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특정분야 상품과 서비스만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전문 쇼핑몰을 추가로 개설하거나 개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올초 기존 인터넷 종합 쇼핑몰 사이트인 유니플라자와는 별도로 게임 전문 쇼핑몰인 「토탈게임」 사이트를 개설한 데 이어 이달과 다음달 완구 전문 사이트와 경매 사이트를 각각 개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우선 완구 경우 레고코리아·영실업·에드워드 켈러·지나월드 등 제조사와 협력해 유니플라자내의 완구 전문코너로 운영하며 경매 사이트는 다음달 「유니플라자 경매장」(가칭)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개설할 계획이다.
한솔CSN(대표 김홍식)은 회원제 방식으로 통신판매와 인터넷쇼핑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한솔CS클럽과 별도로 이달 초 국내 쇼핑몰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물류전문 쇼핑몰인 「로지스클럽」을 개설했다.
이 회사가 최근 개설한 로지스클럽은 인터넷상에서 화주와 물류서비스업체를 중개하기 위한 쇼핑몰사이트로 창고·운송·택배 등 분야별 서비스업체의 가동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고객이 가장 효율적인 물류수단을 선택하도록 했다.
메타랜드(대표 정진산)는 몰 앤드 몰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존 메타랜드 쇼핑몰이 중소기업 유치에 효과는 있으나 매출 기여도면에서는 미미했다는 판단에 따라 쇼핑몰 구성을 컴퓨터·여행·음반 등 주제별 전문영역에 따라 다시 나누는 방안을 마련, 해당 분야에서 독자적 영업력을 갖고 있는 업체와 협상을 추진중이다.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은 최근 미국 아마존과 제휴해 인터넷 종합 쇼핑몰 사이트인 삼성몰에 서적코너를 신설한 데 이어 다음달 농축산물 전문 사이트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으로 협력 대상업체를 검토하고 있다.
대홍기획(대표 강정문)은 인터넷 종합 쇼핑몰 사이트인 헬로우서울을 포털사이트 개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롯데백화점·종로서적·뮤직랜드·코스메틱랜드 등 기존의 쇼핑몰 사이트에 3∼4개의 전문몰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으로 우선 이르면 5월 1∼2개의 협력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종합 쇼핑몰 운영업체들이 이처럼 전문 쇼핑몰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마존(서적)·온세일(컴퓨터)·이베이(경매) 등 전문영역을 개척한 해외 쇼핑몰이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서적과 음반·컴퓨터 등 특정 영역의 틈새시장을 개척한 쇼핑몰업체들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