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한국HP, "EC 전문기업" 이미지 홍보 총력

 국내 중대형 컴퓨터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한국HP가 전자상거래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최근 정보기술(IT) 환경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EC) 시장을 개척하는 첨단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키려는 기업전략과 맞물려 있다. 특히 한국썬과 한국HP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무한한 신규수요가 펼쳐지는 EC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두 회사는 본사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광고판촉과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EC에 초점을 둔 기업이미지 변신활동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폴 히퍼)의 경우 올들어 인터넷 상의 기업주소를 연상시키는 「.com」 캠페인을 통해 인터넷이 주도하는 21세기 정보·네트워크시대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기업이미지를 알리는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썬은 .com의 점입니다」 「당신의 비즈니스를 위해 무엇을 .com해 드릴까요」 등의 광고문구를 통해 기업과 기업간은 물론 개인들도 인터넷 상에서 상호 연결할 수 있는 관련제품과 기술·서비스 등을 총체적으로 제공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한마디로 전세계에 존재하는 기업과 개인들과 연결될 수 있는 「.com」이라는 인터넷 주소를 통해 앞으로 한국썬의 모든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를 위해 한국썬은 올해 「.com」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방침 아래 인쇄매체는 물론 케이블TV, 국제공항 옥외광고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앞으로 개최할 각종 세미나와 이벤트 등과도 연계시켜 고객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com」 비전의 인지도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최근 「E서비스」를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주도권 경쟁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에 대한 이 회사의 비전과 실천계획을 담은 「E서비스」는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금융서비스와 항공권 예약 등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인터넷 상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회사는 「E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웹상에 데이터를 올리고 액세스하는 것만큼이나 쉽고 안전하게 고객들에게 인터넷과 연결되는 각종 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미국 본사 차원에서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BEA와 제휴를 맺어 「E서비스」를 구현하는 미들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오는 5월 중순 「E서비스」 구축솔루션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면서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E서비스」 구현 및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HP는 이러한 「E서비스」를 통해 첨단 인터넷 관련기술 및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두업체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