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음반제조업체인 필립스일렉트로닉스사는 자신들이 전세계에 특허출원을 해놓은 「콤팩트디스크(CD) 제조기술」을 국내 중소 음반제조업체인 오아시스사가 무단 도용해 CD를 생산하고 있다며 14일 서울지법에 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CD제조 금지 청구소송을 냈다.
필립스측은 소장에서 『지난 80년 초 CD를 처음 개발한 뒤 세계 각국에 CD제작과 관련해 60여가지 특허기술을 출원했다』며 『오아시스측이 이러한 특허기술을 이용해 CD를 제작하면서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특허권 침해행위』라고 주장했다.
필립스사가 처음 발명한 CD는 마스터 CD를 제작, 인코딩 작업을 거쳐 CD의 금형이라 할 수 있는 스탬퍼를 제작하는 과정을 거쳐 제작된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CD를 제작하는 국내 대형 음반제작업체들은 필립스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으나 오아시스 등 중소업체들은 이들 대형 음반업체로부터 스탬퍼를 구입해 CD를 제작하고 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