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전기밥솥·주서·믹서·전기다리미·헤어드라이어·전기면도기·커피메이커·토스터 등 8대 소형가전 제품의 내수가 지난해 40% 가까이 위축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대 소형가전 제품은 일반 소비자들이나 기업·관공서 등에서 집들이 선물 또는 판촉용으로 주로 구입했으나 지난해에는 IMF체제로 일반인이나 기업·관공서들의 선물 또는 판촉용 수요 부진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전체 수요의 25%에서 50% 미만을 차지하고 있는 혼수용 신규수요와 일부 대체수요만 발생, 97년 총 7070억원 규모보다 37.8% 축소된 44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전기밥솥이 97년 2890억원보다 30% 줄어든 2000억원 규모를 형성했고 진공청소기가 전년의 1930억원보다 32.6% 감소한 13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밥솥과 진공청소기는 매년 40만대 이상 신혼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대체수요도 꾸준해 타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반면 주서·믹서·전기면도기·커피메이커·토스터 등은 대체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는 바람에 97년에 비해 수요가 절반 가까이 감소, 품목에 따라 100억원에서 3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는데 그쳤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