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시장에 "국산 바람"

 외산 일색의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에 국산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중견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쉬프트정보통신이 지난달 최초의 국산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토인비 웹 엔터프라이즈 3.0」을 출시한 데 이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 전문업체인 화이트정보통신도 14일 「윈4웹」이라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윈베이스소프트웨어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바다/웹게이트웨이」를 공동개발,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자사 제품이 한국IBM의 웹스피어, 한국오라클의 OAS, BEA코리아의 웹로직 등 외산 제품에 비해 국내 업무환경에 맞도록 프레젠테이션 기능을 강화했으며 사용하기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어 중소규모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장이나 틈새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화이트정보통신(대표 김진유)이 자체 개발한 「윈4웹」은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을 웹 환경으로 구현해주며 복잡한 프로그래밍 없이도 미리 만들어져 있는 객체를 이용, 웹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4세대 언어(4GL) 툴인 파워빌더의 스크립트를 활용할 수 있으며 에이전트 기능·부하분산·모니터링·보안 기능 등을 제공한다.

 화이트정보통신은 이 제품이 강력한 미들웨어 기능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사용하기가 쉽고 가격이 서버당 380만원으로 외산 제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중소규모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화이트정보는 LG캐피탈·현대증권에서 이 제품을 이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현재 10여개 업체와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쉬프트정보통신(대표 원동학)의 「토인비 웹 엔터프라이즈 3.0」은 트랜잭션 처리 등 미들웨어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동적 데이터 바인딩 기능, 차트·그래프 등 다양한 화면생성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쉬프트정보통신은 기업 경영정보시스템(MIS) 시장을 공략대상으로 삼고 올해 20카피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며 현재 3∼4개 업체와 제품 공급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ETRI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윈베이스소프트웨어(대표 이재환)가 공동 개발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바다/웹게이트웨이」도 이달 21일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바다/웹게이트웨이는 국산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

MS)인 바다Ⅲ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을 웹기반 환경으로 전환해주고 트랜잭션 처리·메시징 기능 등 다양한 미들웨어 기능을 지원한다.

 ETRI와 윈베이스는 오는 21일부터 과학기술부 주최로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99 신기술창업박람회 행사에서 「바다/웹게이트웨이」 소스코드를 민간기업에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요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