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대표 박정인) 공작기계 사업 부문이 현대자동차로 이관된다.
15일 현대정공에 따르면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올 상반기 중 현대자동차에 자산과 부채, 자본을 모두 넘기는 분할합병 방식으로 이관하기로 했으며, 최근 이같은 내용을 노조에 통보했다.
현대정공은 이번 공작기계 사업 이관이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생산 능력이 연산 280만대 규모에 이르게 되면서 기존 현대자동차 공작기계 사업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측은 또 이번 공작기계 사업 이관에 따른 감원 및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울산공장 공작기계 사업본부를 외국과 합작법인으로 독립시키기로 하고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흡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자 유치가 어렵고 계열사의 반발까지 겹치자 공작기계 사업본부를 독립채산제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말 원상태로 복귀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편 현대는 그룹을 자동차, 전자, 중화학, 건설, 금융·서비스 등 5개 전문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하고 우선 자동차 부문에 대한 계열 분리를 당초 예정보다 1년여 앞당겨 가급적 내년 중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지난 1월 발표한 그룹 구조조정 계획에서 오는 2001년까지 자동차 부문을 그룹에서 독립시키고 나머지 4개 전문 주력업종에 대해서는 2005년까지 소그룹화해 순차적으로 계열 분리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어 나머지 4개 부문에 대한 계열 분리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