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전문 서비스업체인 아남전자서비스는 올 1월 모회사인 아남전자에서 분사했다. 자본금 3억원의 100% 종업원 지주회사로 전국 주요도시에 36개 서비스망과 400여명의 전문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남전자에 소속됐던 지난 25년간의 축적한 AV 서비스 기술과 노하우에 해외 기술제휴 업체인 일본 마쓰시타의 선진 관리기법을 접목시킴으로써 일반 가전과는 차별화가 필요한 AV 서비스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분사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아남전자서비스는 완전 현금흐름(Cash Flow) 경영을 통해 내실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고객사랑을 통한 가치창조」라는 기치를 내걸고 고객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분사 전인 97년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0% 정도에 머물렀던 고객만족도를 올 연말까지 80%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아래 서비스맨의 자질향상 교육과 해피콜과 병행한 고객엽서평가제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아남전자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물론 일본의 내셔널, 파나소닉 등과도 서비스협정을 체결해 오는 7월 수입선 다변화 해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마란츠코리아사와도 서비스 대행계약 체결을 진행중에 있는데 오는 5월부터는 업무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남전자서비스는 또 전문기술 확보를 위해 앞으로 1년에 한번씩 일본 마쓰시타에 기술연수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며 이 회사만의 독특한 제도인 사내 기능올림픽을 매년 실시해 기술등급을 3급에서 마스터까지 4단계로 분류, 전직원을 21세기형 조직에 맞는 신지식인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는데 오는 3·4분기 중 대회를 실시하고 마스터 등급을 획득한 엔지니어를 대회 운영위원으로 위촉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남전자서비스는 전국의 서비스접수 전화번호를 1588-2200번으로 통일해 고객의 불편을 줄였다. 또 이미 인터넷 인구가 99년 2월 기준으로 국내 359만명, 전세계 7억2000만명을 돌파했다는 점에 착안해 올 하반기 중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독자적으로 구축해 AV서비스 관련 백과사전 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아남전자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평균 AV서비스 경력 6년차 이상으로 구성된 탄탄한 인력과 정보능력을 활용해 토털서비스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주 1회씩 정기적으로 컴퓨터 관련 통신교육자료를 사내 메일 망에 올려놓고 있으며 1인 1 ID갖기 운동도 전사적으로 벌이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최근 가전제품과 컴퓨터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품목별 서비스는 상호조합이라는 측면에서 멀지않은 장래에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 분명하다.
아남전자서비스의 토털서비스 구축은 바로 이같은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토털서비스가 정착되면 제조업체에 의존해 서비스를 받는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고객들은 제품제조업체와 서비스를 연관 짓지 않고 고도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서비스전략을 갖춘 회사를 찾게 될 것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업체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