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I규격 단체인 PCI SIG(Special Interest Group)가 IBM·컴팩·휴렛패커드(HP) 3사가 개발한 고속 「PCIX」 규격을 정식으로 승인했다고 미 「윈도즈 매거진」이 보도했다.
PCIX는 이들 3사가 지난해 개발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64비트 입출력(I/O) 버스 규격으로 속도가 기존 PCI의 2배인 133㎒이며 데이터 처리용량도 초당 1.06GB에 이르러 시스템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준다.
따라서 이번 승인을 계기로 향후 고성능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에의 PCIX규격 채택이 급속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시스템에 채용될 고속 PCIX 카드와 관련해서는 전문업체인 스리콤과 어댑텍·LSI로직 등이 현재 이 규격의 지원을 천명해 놓고 있으며 PCIX와 기존 PCI카드는 서로 호환된다고 PCI SIG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만일 PCIX카드를 기존 PCI슬롯에 꽂으면 속도는 자동적으로 33㎒로 떨어진다.
PCI SIG는 회원업체들이 오는 3·4분기까지 PCIX규격의 채택을 결정하고 이후 6∼9개월 뒤에는 이 규격에 기반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전에 오는 11월 추계 컴덱스에서는 PCIX규격 시스템들이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