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머드(MUD:Multi User Dungeon)게임에 게이머들이 몰리고 있다.
그래픽 머드게임은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네트워크 인프라가 취약해 동시이용자 수가 500명 정도에 머물렀으나 게임방의 보급확대로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증, 현재는 1000명 이상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영웅문」 등 인기 그래픽 머드게임은 모두 올 들어 하루 평균 동시이용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으며, 계속 이용자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게임 제공업체들이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회선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그래픽 머드게임을 개발한 넥슨(대표 이민교)은 「바람의 나라」의 하루 평균 동시접속 이용자 수가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인 지난달에 1000명을 돌파했고, 순간 최대 접속자 수도 처음으로 1600명을 넘어서는 등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은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전국에 700개 정도의 게임방을 확보함으로써 현재 자사의 게임서버에 접속하는 이용자의 60%가 게임방을 통해 접속할 정도로 게임방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C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자사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가 작년 12월 하루 평균 동시 접속자 수가 1000명을 돌파한 후 매달 200명씩 증가, 현재 1700명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C소프트는 서울 300개 등 전국 500여 게임방에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앞으로 게임방에 대한 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그래픽 머드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동시 이용자수 2000명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태울(대표 조경래)도 「영웅문」의 이용자 수가 작년 말 이후 급증, 최근 들어서는 순간 최대이용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어 일일평균 동시이용자 1000명 돌파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그래픽 머드게임의 경우 동시사용자 수가 500명 정도면 손익분기점을 넘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동시사용자가 1000명을 돌파한 그래픽 머드게임 서비스업체들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