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일선 대리점의 경영개선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들어 계절제품과 성장제품 판매증대 프로그램을 비롯해 수리서비스 강화 프로그램 등 판매에 직접 도움이 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통점을 대상으로 운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집객강화 프로그램을 불황극복을 위한 중점추진 프로그램으로 정하고 확대·운영에 나섰다. 집객강화 프로그램은 일선 대리점에서 편의용품 취급을 확대함으로써 고객들이 매장을 많이 찾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고객 유인력이 높은 제품을 진열, 판매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립했다.
LG전자는 이들 프로그램 외에도 최근 지리정보를 이용한 상권관리시스템을 개발해 대리점에 보급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된 전산시스템 「윈MIS」를 가동 운영하면서 대리점들의 가망고객 발굴, DM 발송, 경영분석을 돕고 있다.
이 회사는 물류시스템 강화와 서비스 인력을 활용한 유통점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LG전자는 대리점들의 창고·배달·재고·설치를 통합 관리해 재고의 유연성을 부여하고 손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대리점 공동 물류시스템을 구축, 청주와 천안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리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간접지원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PC 실판매 사이클」 프로그램 적용 범위를 C&C전문점은 물론 PC를 취급하는 전 가전대리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PC본체의 일련번호를 판매시점에 입력해 실판매 추이와 실시간 재고파악이 가능하게끔 하는 것이다.
또 고객·판매, 마케팅, 세무회계 업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전산시스템 「신HIMAS」 구축을 끝내고 대리점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부 대리점은 이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진열재고 수준의 재고운용과 판매관리비 20% 이상 감축, 절세효과 등 상당한 경영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대리점의 재고와 물류비용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소매물류시스템을 전국 대리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