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는 TV·냉장고·세탁기와 함께 4대 가전 품목의 하나로 일반 가정 보급률이 거의 100%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VCR는 신혼살림의 신규 수요와 구형 제품을 고기능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대체수요, 위성과외방송으로 늘어나는 학습용 중복수요 등 3가지 형태로 구매가 이뤄지는 품목이다.
또 국산 가전제품 중에서 일본산과 기술 격차가 가장 적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VCR는 최근 4헤드와 하이파이 제품인 6헤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헤드의 품질이 떨어지고 사용중 고장이 잦아 집안의 고물단지로 취급하는 가정이 많았으나 요즘은 애프터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드는 등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따라서 LG·삼성·대우전자 등 제조업체를 고려하거나 품질력에 의한 구매보다 부가 기능이 자신의 목적과 부합되는지에 의해 선택하는 경향이 잦다.
이들 전자 3사는 6헤드와 4헤드를 주력제품으로 내놓고 있는데 4헤드의 경우 재생속도와 관계없이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고 6헤드는 고음질의 출력이 가능하다.
4헤드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40만원대고 6헤드는 5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서울 용산전자상가 등 전문상가에서 구입할 경우 일반 가전대리점보다 1만∼2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가 올해 주력 신제품으로 내놓은 6헤드 「하이비디오 바로바로(모델명 LV-90·소비자권장가격 56만9000원)」는 테이프 가변속 구동시스템을 적용, 테이프 되감기 시간이 기존 제품에 비해 최고 3분의1로 줄인 60초(120분 표준테이프 기준)를 최대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 제품은 예약 녹화 대기상태의 소비전력이 세계 최저수준인 0.2W를 자랑하고 현재시각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시각자동설정기능, 멀티자가진단, 책갈피 기능 등 사용상 편리성을 높였다.
4헤드 주력제품은 「하이비디오 바로바로(모델명 LV-60·소비자권장가격 45만9000원)」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고화질 하이파이 제품(모델명 SV-C833·소비자권장가격 49만9000원)은 테이프의 녹화 속도를 최장 9배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을 판매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 제품은 160분짜리 테이프 하나로 24시간 연속해서 녹화할 수 있으며, 테이프 되감기 시간을 100초 이내로 단축하고 데크에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는 문단속 기능, 자가진단 기능 등을 채용했다. 학습량이 많은 학생층이나 운동경기를 좋아하는 수요층과 실속형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또 4헤드 VCR는 신혼수요를 겨냥해 개발한 SV-C533모델(소비자권장가격 37만9000원)이 주력 제품이다.
대우전자는 가정과 학교에서 단체 교육 및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교육·학습용 VCR(모델명 DV-K527·소비자권장가격 45만9000원)를 주력모델로 삼고 있다.
이 제품은 위성과외방송을 보다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메모학습, 학습반복, 캡션 등 다양한 기능을 채택하는 한편 4헤드의 특수재생용 헤드를 채용, 멈춤 화면을 깨끗하게 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 10초전 화면을 다시 보여주는 앙코르 학습기능과 지정구간 5회 반복, 음성반복 등 학습효과를 높여주는 다양한 기능을 내장했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