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항공기 부품 1억달러 수출

 삼성항공(대표 이중구)이 세계 3대 민항기 생산업체인 캐나다 봄바디어사와 1억달러에 달하는 항공기 기체 부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삼성항공은 먼저 1차분 3000만달러를 이번달 선적하며 삼성항공이 부품을 공급하는 해당 항공기가 생산될 때까지 약 1억달러 상당의 장기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항공이 이번에 수출하는 품목은 봄바디어사가 생산하는 비즈니스 제트기와 중형 항공기에 장착하는 날개 연료탱크 출입 도어, 기체 외피, 꼬리날개 완제품 등이다.

 삼성항공은 이번 신규 수주 품목 개발 및 납품으로 자사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봄바디어 신기종 개발에 참여하는 등 두 회사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다음달초 봄바디어사 사장단 일행이 삼성항공 사천사업장을 방문해 신규 품목 구매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예정이어서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항공은 이번 수출 외에 엔지 부문의 수주에 힘입어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이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봄바디어사는 보잉·에어버스에 이은 세계 3대 민항기 생산업체로 캐나다·미국·영국 등지에 생산시설을 두고 중형 항공기와 비즈니스 제트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