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1세기 초우량 자동차 회사로 도약을 다짐하는 기아 새출발 2000 행사를 열고 제2창업을 선언해 화제다.
지난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경승용차 비스토와 중형 미니밴 카스타 신차 발표회와 같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 이정무 건설교통부 장관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해 기아 새출발과 신차 탄생을 축하했다.
기아는 이번 행사가 새출발을 대내외에 알려 신뢰감을 회복하고 재도약을 위한 전략 방안을 세워 자신감을 되찾고 기아자동차 21세기 비전을 제시하는데 개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총 3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행사는 1부에서 「새로운 도약」을 테마로 박태영 장관 등 귀빈 축사·영상메시지를, 2부에서는 「새천년의 태양」이라는 테마로 점등식·기아비전 다큐영상·테마 공연이 있었다. 또 3부에서는 「고객속으로」라는 테마로 신차 홍보와 탄생쇼·신차 등장·전시 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은 『기아가 정몽구 회장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21세기 선진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를 당부한다』며 『새롭게 거듭나는 기아가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기아는 이날 3대 비전을 발표하고 오는 2003년까지 이를 달성키로 했다.
기아는 먼저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실천해 2003년에 내수 54만대, 수출 76만대 등 총 130만대 판매를 달성해 세계 속의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또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꿈을 주는 희망기업, 흑자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고객만족 신뢰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을 다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