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기용 커넥터 수요 급증

 올들어 이동전화기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동전화기용 커넥터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이동전화기 수출이 2월말 현재 전년 동기대비 세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는데 힘입어 이동전화기용 커넥터를 생산하는 히로세코리아와 LG전선·골든콘넥터산업·신안전자·목성전자통신 등 10여개 업체들은 이동전화기용 커넥터 라인을 풀가동,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나 주문을 제때 못맞추고 있다.

 이처럼 이동전화기용 커넥터 주문이 늘자 커넥터업체들은 생산설비를 증설하거나 기존 설비를 자동화하는 등 생산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비이동전화기용 커넥터 생산업체들의 신규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골든콘넥터산업(대표 윤여순)은 유럽형 이동전화기를 수출하고 있는 M사에 I/O커넥터를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문량이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 올들어 생산량을 늘려도 제대로 공급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든콘넥터산업은 지난해 30만달러 어치의 커넥터를 수출했는데 올해는 5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든콘넥터산업은 이와함께 현재 유럽형 이동전화기에는 0.8㎜용 I/O커넥터가 장착되고 있지만 조만간 0.5㎜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0.5㎜ FF/FC 커넥터를 생산,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을 통해 로컬수출하고 있는 LG전선(대표 권문구)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최근 생산 설비를 확충, 지난해 월 50만개였던 생산량을 올들어 월 200만개로 늘리는 한편 보드 투 보드용 커넥터 생산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전자와 LG정보통신에 I/O 커넥터를 공급하고 있는 협진공업(대표 장상욱)도 지난해 월 18만개를 생산했으나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 최근 월 30만개로 늘렸는데 추가로 생산설비 확충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과 유럽에 T사와 F사 등을 통해 와이어 투 보드와 보드 투 보드용 커넥터를 수출하고 있는 목성전자통신(대표 이대엽)은 최근들어 커넥터 수요가 급증하는데 대응, 종전의 반자동 설비를 자동설비로 교체하는데 힘입어 지난해까지 월 50만달러의 커넥터를 수출했는데 올들어서는 월 150만달러 이상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안전자(대표 이용배)도 그동안 0.5㎜용 보드 투 보드 커넥터 월 50만개를 생산, T사를 통해 홍콩과 브라질에 수출하고 있는데 이달 들어 생산량을 월 80만개로 늘렸다.

 이밖에 한림전자와 성경정밀 등은 이동전화기용 커넥터시장에 신규 참여키로 하고 현재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전화기 수출액은 14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8%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올들어 2월까지 이미 3억9000만달러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