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후발업체, MP3플레이어 양산모델 대거 출시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플레이어 시장이 다음달부터 양산모델을 앞세운 후발업체들의 대거 참여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에이맥정보통신 등 이 분야 후발업체들이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일제히 제품 생산에 들어감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그동안 이 시장을 양분해 온 새한정보시스템·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 등 선발업체들과 본격적인 판매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력을 앞세워 시장규모를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여서 MP3플레이어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한정보시스템과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도 후발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기능을 보강한 신제품을 준비하는 한편 유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벌써부터 이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카세트 겸용 MP3플레이어와 초슬림형 MP3플레이어로 구성된 「MP프리」 3개 모델을 앞세워 다음달부터 집중적인 광고 및 판촉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오디오대리점·컴퓨터매장·인터넷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미디어서비스사업팀에서 개발한 「옙」시리즈 3개 모델을 다음달부터 수출과 병행해 내수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삼성혜주법인도 카세트 겸용 복합형 MP3플레이어를 앞세워 집중적인 광고와 다채로운 판촉활동을 통해 MP3플레이어 붐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에이맥정보통신도 지난주부터 마침내 초저가형 MP3플레이어의 양산에 성공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첫 수출물량을 선적하는 한편 국내 컴퓨터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내수시판을 추진하고 있다.

 새한정보시스템은 후발업체들의 대거 진출로 시장활성화가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어디서나 쉽게 MP맨을 접할 수 있도록 세진전자랜드·전자랜드21·티죤 등 컴퓨터 유통매장과 대형문고·대형할인점·인터넷사이트 등 유통채널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신제품을 속속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멀티미디어다이아몬드도 자사가 후발업체들의 주요 타깃인 만큼 이들의 집중적인 공세를 뿌리칠 수 있도록 획기적인 기능을 채용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