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컴업체, 신모델 대대적 출시

 최근 국내 정보기술(IT) 산업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외국계 컴퓨터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IBM·한국HP·한국실리콘그래픽스·한국델컴퓨터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컴퓨터업체들은 올들어 IT분야의 시장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데다 컴퓨터 2000년(Y2K)문제와 함께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 본사에서 발표한 신제품을 적극 들여오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22일 전자상거래,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SCP(Supply Chain Planning) 도입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애플리케이션 운용에 따른 수요증가를 겨냥해 유닉스 최신제품인 RS/6000 H70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IBM은 이 신제품이 64비트 4웨이 웹서버로 초당 1만1774 히트수를 기록하는 등 정보처리 속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빨라, 주력 「인터넷 전용서버」로 내세울 계획이다. 또 이 제품은 재부팅하지 않고도 32비트와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한국IBM에 앞서 전자상거래 전용서버인 「HP 9000 N클라스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이달 초 발표,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한 인터넷 컴퓨팅을 위해 새로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고성능 인터넷 컴퓨팅 능력을 제공할 수 있고 IA64시대에 대비해 보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설계됨으로써 앞으로 HP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E Services」의 구현을 담당할 전용서버로 육성할방침이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대표 김용대)는 올들어 윈도NT 워크스테이션을 새로 소개하면서 더이상 자사의 전용 운용체계(OS)를 고집하지 않고 수요가 많은 시장공략에 적극 대응키로 한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윈도NT 서버를 출시, 국내 IT 시장경쟁에 전면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국델컴퓨터(대표 이수현)는 아이오메가 집(Zip) 250MB 드라이브를 자사의 데스크톱PC인 「옵티플렉스(OptiPlex™)」 라인에 통합 옵션으로 제공키로 하고 다음달에 이 옵션을 탑재한 옵티플렉스 데스크톱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