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방송장비展 "NAB99" 개막

 【라스베이거스(미국)=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미국의 방송사와 관련단체들의 모임인 전미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방송장비전시회인 「NAB99」가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75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센즈엑스포센터 등 두 곳에서 개최되는데 전세계 1300여 방송장비업체들이 대거 참여, 디지털 방송시대에 대비한 최첨단의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작년 말부터 미국·영국에서 선도적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디지털방송에 따른 관련 장비들이 대거 선보였으며 소니·파나소닉·도시바·BTS·텍트로닉스·리치·스투다 등 해외 유수의 방송장비업체들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IMF사태로 전시회 참여 열기가 저조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K2E(구 고려전자엔지니어링)·컴픽스·다림비젼·비주얼리서치·디비코 등 방송장비 전문업체들이 방송용 오디오파일·디지털컨버터·문자발생기·비선형편집기·MPEG2제작장비 등을 출품, 관람객은 물론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본격 수출상담을 펼친다.

 특히 국내 종합전자업체인 삼성과 LG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TV와 디지털 세트톱박스 등 디지털 관련 제품들을 출시해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업체임을 관람객들에게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사이언티픽 애틀랜타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부스내에 홈네트워킹의 기본 프로토콜로 부상하고 있는 IEEE1394에서 운용되는 독자적인 단말기 구동프로그램인 「삼성 홈 와이드 웹」을 설치해 토털 디지털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미국 중앙연구소(LGERCA)가 주축이 돼 디지털TV와 관련 수신카드 등 각종 디지털 제품 및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데 주로 디지털TV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방송사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펼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