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캠코더를 수출주력상품으로 육성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핵심부품의 국산화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총 100만대의 캠코더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캠코더 판매는 올해 내수 12만대를 포함해 총 112만대로 전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 또한 10%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캠코더 수출확대전략은 캠코더가 전 세계적으로 일반가전제품 중 보급률이 가장 저조하고 캠코더 생산업체 또한 10개 미만에 불과해 시장주도는 물론 단기간내에 수출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렌즈 및 데크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산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가격은 일본산 제품에 비해 30% 이상 저렴해 캠코더 신규수요가 늘고 있는 독립국가연합(CIS)·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획기적인 판매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캠코더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라인을 분사, 원가절감에 나서는 한편 현재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부품의 국산화율을 올해 말까지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올 들어 2개 모델을 새로 출시한 데 이어 오는 5월에 액정모니터를 장착한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3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제품의 라인업을 완료함으로써 다양한 수요층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선진국의 경우 대형유통점을 확보하는 등 유통망 다양화와 함께 중동·아프리카·아시아지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최근 엔화절상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캠코더 생산을 포기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의 공백을 흡수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캠코더시장은 일본 소니가 전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마쓰시타·카시오·샤프·JVC 등 일본업체들과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총 1100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